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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도 없고…알려주지 않는 '진료비 가산금'

<앵커>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도 문 여는 동네 병원들 가끔 보셨을 텐데요, 이때 병원에 가면 진료비와 조제비에 30%나 가산금이 붙는데 환자들은 이런 내용을 잘 모릅니다. 개선이 필요합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천식 증세로 같은 병원에서 똑같은 증기 흡입치료를 받은 환자의 진료비 영수증입니다.

그런데 진료비가 30% 넘게 차이가 납니다.

[환자 : 5시 50분에 갔더니 접수 빨리해야 된다고. 저녁 6시 되면 할증 붙는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얼른 접수했죠. 몰랐으니까.]

평일 저녁 6시 이후나 토요일, 공휴일에 병원이나 약국을 찾으면 진료비나 조제비에 30% 가산금이 붙는 사실을 몰랐던 겁니다.

영수증에도 가산금이라는 항목은 없습니다.

[A병원 : (영수증에) 진료비로 해서 나가고, 가산금으로는 (표시가) 안 나가요.]

야간 진료 가산금 제도는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병원과 약국의 야간, 휴일 영업을 유도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문제는 이 제도를 환자들에게 알려주지 않는 곳이 적지 않다는 겁니다.

[B병원 : (토요일 날은 할증 이런 거 없나요?) 그런 거 없어요.]

[C약국 : (혹시 고지를 해야 된다는 건 없나요?) 네. 그런 건 (없어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이목희/민주당 의원 : 고지가 되지 않아서 많은 국민들이 잘 모르고 진료비를 더 부담하는 이런 사태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눈에 잘 띄는 곳에 가산금 안내를 표시하도록 하고, 위반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임우식,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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