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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더 크게 들린다…'층간소음' 줄이려면?

<앵커>

층간소음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이웃 간에 얼굴을 붉히기도 하고 때로는 끔찍한 범죄로까지 이어지는데 특히 추운 겨울철이면 층간소음 분쟁이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유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이들이 거실에서 뛰어노는 소리.

아랫집에서는 층간소음 50dB을 훌쩍 넘습니다.

의자 끄는 소리도 아랫집에서는 60dB을 넘어갑니다.

모두 주간 층간소음 피해 기준인 40dB을 초과했습니다.

[아래층 민원인 : 아이가 뛰어노는 데요, 그것도 밤에 꼭. 잠을 못 자겠어요. (위층에서는) 그렇게 싫으시면 이사를 가라고 그러더라고요.]

[위층 주부 : 저희도 준비하고 학교 가고 출근하고 해야 하는데, 발소리 내지 말라 하시고, 우리보고 날아다니라는 얘긴데 어떻게 하라는 건지 삶이 삶이 아니에요.]

겨울에는 같은 소음도 더 크게 느끼게 됩니다.

실내활동이 많아지고, 문을 닫고 생활하기 때문입니다.

위층에서 기계로 소음을 만들고 아랫집에서 창문을 열었을 때와 닫았을 때를 비교해 봤습니다.

소음 측정기의 숫자는 변화가 없습니다.

하지만 문을 열었을 때보다는 문을 닫았을 때 아파트 외부의 소음이 차단되면서 윗집의 소음이 또렷하게 들립니다.

[김영성/한국환경공단 생활환경팀 : 문을 닫고 생활하면 아무래도 외부의 소음이 전혀 안 들리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위층 소리만 들리기 때문에 느끼는 소음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지난 1년간 접수된 층간소음 민원 1만 3,427건 가운데 37%가 겨울에 집중됐습니다.

슬리퍼를 신거나 소음방지 매트를 깔면 소음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소음이 불가피할 경우 미리 아랫집에 알려 양해를 구하는 등 이웃과의 소통과 배려가 층간소음 분쟁을 줄이는 최선책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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