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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에 갇힌 中 대륙…52년 만에 '최악'

<앵커>

우리 미세먼지의 원인이 된 중국의 스모그는 52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바람을 타면 반나절 만에 한반도로 넘어올 수 있어서 우리도 큰 걱정입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은 오늘(2일)도 스모그에서 헤어나질 못했습니다.

초미세 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 기준의 16배인 세제곱미터당 400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습니다.

100미터 앞도 잘 보이지 않고, 숨도 턱턱 막힐 정도입니다.

[베이징 시민 : 목이 칼칼하면서 아파요. 눈만 뜨면 이런 날씨니까 기분도 안 좋고 스트레스 받죠.]

베이징뿐 아니라 중국 전역이 52년 만에 최악의 스모그 발생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남서쪽 허베이성 공업지대인 싱타이시는, 올 들어 파란 하늘을 본 날이 단 하루였습니다.

[왕리치엔/싱타이시 대기관리 책임자 : 올 들어 10월까지 공기가 좋은 날은 하루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중급 이상 오염된 날이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한랭전선이 평년보다 적게 발생하고 세력도 약한 게 한 스모그 발생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으니, 오염물질을 날려보내지 못한다는 겁니다.

비가 적은 것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조우빙 수석책임자/국가기상국 : 중국 전역에 걸쳐 10%가량 강수량이 적어 오염물질이 비에 씻겨 내려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스모그는 내일 새벽부터 바람이 강해지면서 조금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스모그 탓에 공포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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