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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머리 지끈지끈"…늘어나는 '젊은 뇌졸중'

<앵커>

중풍이라고도 하는 뇌졸중은 노인성 질환으로 생각돼왔지만, 젊은 층에서의 발병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환자들은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도, 설마 하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미리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이 40대 남성은 일주일 전 오른쪽 발목 마비 증세가 생겼습니다.

검사 결과는 뜻밖에도 뇌졸중이었습니다.

[김영운/뇌졸중 환자 : 가면 갈수록 오른쪽 힘이 빠져서… 나한테는 절대 뇌졸중이 없을 거로 생각했는데.]

뇌졸중 환자는 65세 이상 어르신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세계공동연구팀 조사결과, 최근 20년 새 65세 미만의 뇌졸중 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60세 이하가 20%를 넘습니다.

젊은 층이나 중년층에서 뇌졸중 발병이 늘어나는 것은 비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비만이 뇌혈관을 약하게 만드는 당뇨병이나 고지혈증을 유발하기 때문이죠.

또 이런 만성 질환이 없더라도, 편두통이 있거나 피임약을 오래 복용한 경우도 뇌졸중 위험이 높아집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에서는 편두통이 있으면 45세 이하에서도 뇌졸중 위험이 2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희진/편두통 환자 : 한쪽 머리가 되게 지끈지끈해지는 편이고, 혈관이 뛰는 것처럼 많이 느껴져요. 그냥 참거나 간단하게 타이레놀 같은 걸 먹거나….]

또 갑자기 구토 증상이 나타날 때도 체한 게 아니라 뇌압이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임재성/서울대 보라매병원 신경과 교수 : 젊은 뇌졸중 환자분들의 경우에는 갑자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극심한 두통이라든지 구토, 이런 것들이 발생한다면 바로 병원을 찾으시는 게 좋습니다.]

뇌졸중을 노인 질환으로 여기지 말고, 젊어서부터 뇌혈관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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