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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하나에 치과 하나…경영난에 폐업 속출

<앵커>

큰길 걷다 보면 편의점, 슈퍼보다 자주 눈에 띄는 게 바로 치과입니다. 경쟁이 치열한 건 물론이고, 불경기 속에 환자들이 비싼 치료마저 미루면서 폐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역 근처의 이 사거리에만 치과 8곳이 들어서 있습니다.

주변 도로로 눈을 돌리면 치과 간판이 또 10개가 넘습니다.

지하철 타고 장 보러 나온 어르신들에게 불법 호객행위를 할 정도로 환자 유치 경쟁이 치열합니다.

[치과 호객꾼 : 안녕하세요. 임플란트 69만 원, 85만 원 내일까지 행사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 6층으로 오십시오.]

가격 인하도 경쟁적입니다.

[치과 직원 : 아무래도 환자분들이 나뉘어져 가시니까 분산이 되겠죠. 가격 보고 많이 가시는 분도 계시고….]

새로 문을 여는 치과도 많지만 경쟁에 밀려 폐업하는 곳도 많습니다.

지난 3년 동안 3,444곳이 개업하고 2,321곳이 폐업했습니다.

경기 침체로 환자들이 건강보험 혜택이 없는 보철이나 임플란트 같은 치료를 미루는 것도 치과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최성재/의료 전문 변호사 : 20년 전보다 2배나 의원 수나 의사가 늘어나서 경쟁 과열되고 환자 많이 끌어들여야 하는데 그만큼 많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못 끌어들이면 폐업을 하게 됩니다.]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도 새로 개원하는 치과가 대도시로만 몰리고, 반면 소도시나 변두리에서는 의사 부족으로 환자들이 의료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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