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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치고 생떼…112신고 절반이 '황당 민원'

<앵커>

정말 위급할 때 눌러야 할 112 신고 전화를 너무 쉽게 누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황당한 112 전화 내용들 들어보시죠.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112에 걸려온 전화입니다.

[제가요. 치킨을 시켜먹었는데요. 돈을 받으러 오라고 좀 (전화) 해주세요.]

현금인출기가 작동하지 않는다면서,

[112 신고 전화/지난 9월 : 현금인출기에 카드를 넣은 뒤에 안 빠지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아이돌 가수의 병역이 궁금하다며 112에 묻는 사람도 있습니다.

[112 신고 전화/지난달 : (엑소(EXO) 있잖아요. 가수 엑소요.) 네. (그분들 군대 면제돼요?) 그건 여기에 물어보지 말고, 저기에 물어보세요. 국방부에.]

해결책을 알려줘도 생떼를 쓰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여보세요? 여기 정전이 됐다고요. (정전됐다고요?) 네. (한전으로 전화하셔야죠. 그럼.) 잘 못 알아들으시는데 경찰 필요하니까 경찰 부르겠다고요. (긴급 사안이 아니잖아요. 담당 부처도 다르고요.) 어디 아프세요? 편찮으세요? 저 아세요? (허위 장난신고는 처벌받습니다.) 어디서 배우셨어요? 학교 어디 나오셨나요? 학교 어디 나오셨어요?]

올 들어 9월까지 112 신고 전화는 1천 400만여 건.

절반 이상이 범죄 신고가 아닌 생활 민원을 해결해달라는 요구였습니다.

이런 전화 때문에 긴급한 출동이 필요한 범죄에 대처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경찰은 교통범칙금과 운전면허 갱신 같은 경찰 관련 민원도 112가 아닌 경찰 민원 콜 센터인 182번을 이용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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