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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동양 부회장 "현금·패물 빼돌렸다" 시인

"법정관리 직후 인출"…'비자금은 없다' 부인

<앵커>

동양그룹 사태를 두고 핵심인물인 이혜경 부회장이 국정감사장에 나와서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비자금은 없다고 부인했지만 개인 재산 빼돌렸다는건 인정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동양그룹 창업자의 딸인 이혜경 부회장이, 남편인 현재현 회장에 이어 국정감사 증인석에 섰습니다.

[이혜경/동양그룹 부회장 : 이번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로 죄송합니다.]

법정관리 신청 직전인 지난 9월 말, 대여금고에서 현금 6억 원과 결혼 패물 등 사재를 빼냈느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법정관리 전날이 아니고 법정관리 직후에…]

'미리' 빼돌리진 않았지만, 법정관리 직후에 인출한 사실은 시인한 겁니다.

국세청이 지난 2010년, 동양그룹의 7천억 원대 비자금을 확인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비자금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현재현) 회장님이 하시는 그 모든 것을 저는 회장님의 뜻대로 다 따를 것입니다.]

오늘(1일) 국감을 끝으로 올해 국정감사 주요 일정은 대부분 마무리됐습니다.

자신을 동양그룹의 실질적인 소유주로 여기는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듯, 현 회장을 앞세우기도 했습니다.

댓글로 시작해 댓글로 끝났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올해 국감도 정책감사보다는 정치공방에 치우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도 국가정보원과 대통령 비서실에 대한 감사가 예정돼 있어서 공방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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