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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행기에서 노트북 쓴다…휴대전화는 금지

47년 만에 규제 풀어

<앵커>

그동안 여객기를 타면 이륙이나 착륙할 때 노트북이나 휴대전화 같은 전자기기를 꺼야 했지요. 미국 연방항공청이 이 규제를 풀기로 했습니다. 항공기 제작기술이 발달해서 전자파의 영향을 덜 받게 됐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휴대전화기를 포함한 모든 전자기기를 꺼주세요.]

고도 3천 미터에 오를 때까지 전자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이런 미국 여객기의 안내방송이 내년부터는 사라지게 됩니다.

미 연방항공청이 항공기 이착륙 동안에도 휴대용 전자기기를 쓸 수 있게 허용한 겁니다.

[후어타/미 연방항공청 : 대부분의 상업용 항공기들이 휴대용 전자기기의 전파간섭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1966년 승객의 FM라디오 수신이 항공기 교신에 방해가 된다며 금지규정을 만든 이후 47년 만입니다.

이번 결정에는 지난 10년간 승객 전자기기의 전자 방해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급속히 줄어드는 등 항공기 기술 발전이 큰 영향을 줬습니다.

영토가 넓어 비행기 사용이 일상화된 미국 승객들의 지속적인 요구도 큰 몫을 했습니다.

[칼 바이얼삭/미 항공기 이용자연합 : 비행기를 타는 건 상당한 스트레스입니다. 인터넷 사용을 가능하게 하면 스트레스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겁니다.]

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하지 않는 MP3기기와 태블릿PC, 노트북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강한 전자파가 발생되는 휴대전화 통화, 문자 전송은 계속 금지됩니다.

또 이착륙 동안 비상 사태 시 부상을 우려해 덩치가 크고 무거운 노트북도 사용이 제한됩니다.

우리의 여객기 규정은 항공기 제조사와 제조국의 규정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조만간 우리 국적기에서도 이착륙 동안 휴대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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