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현장, 오늘(1일)은 이번 주 볼만한 전시를 소개해 드립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 박병춘 '길을 묻다' / ~2014년 1월 5일까지 / 성곡미술관]
먹으로 휘갈겨 그려놓은 사군자 위로 주저리주저리 넋두리가 적혀 있습니다.
8~90년대 정치 사회적인 혼란 속에 당시 젊은 작가는 한국화 전공자로는 먹고살기 힘들고 인정도 못 받는 분노와 슬픔을 내뿜듯 그림으로 옮겨놨습니다.
꿋꿋이 한 우물을 파오며 한국화단의 중견 화가로 우뚝 선 박병춘 작가의 회고전이 열렸습니다.
인간의 생명과 죽음에 천착했던 젊은 시절의 작품부터 우리 산수풍경 속에 일상을 담은 최근의 작품 흐름은 한국화의 변신 과정 그 자체입니다.
[박천남/성곡미술관 학예실장 :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또 변용을 형식과 내용, 또는 어떤 그 탈장르적인 그런 과정을 통해서 실험한 그런 작가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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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동 '데이-브레이크-데이즈' / ~12월 24일까지 / 일우스페이스]
컴컴한 밤거리에 서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낯설기도 하고 또 쓸쓸해 보이기도 합니다.
김태동 작가는 서울 밤거리를 배회하면서 만난 또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김 작가가 담은 낮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도시 변두리 지역과 중심에서 벗어난 삶을 사는 사람들이지만, 사진 속에서만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김태동/작가 : 새벽 시간에 갖는 어떤 긴장감 독특함, 또 그리고 그 도시를 배회하는, 저와 같이 어떤 배회하고 있는 약간의 동질감 이런 복잡한 감정들이 이 공간하고 만나면서 생겨나는 미묘한 분위기들, 충돌하면서 사진 프레임 안에 담기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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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테스티노 '은밀한 시선' / ~11월 30일 /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화려한 패션 사진부터, 스크린 속의 다듬어진 모습이 아닌 장난스럽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드러낸 톱스타들의 사진, 또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비롯해 영국 왕실의 가족적인 모습을 담은 사진까지, 일반인은 만나기조차 어려운 유명인들의 색다른 모습을 찾아 카메라에 담는 세계적인 사진작가 마리오 테스티노의 첫 한국 전시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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