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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스테이트룸'…美 도청 파문 아시아로 확산

<앵커>

미국 정부의 도청 파문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호주 정보기관이 미국 등과 공조하에 아시아 지역 비밀 시설에서 감청 활동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호주의 시드니모닝헤럴드는 호주 정보기관인 '방위신호국'이 아태 지역의 호주 대사관에서 작전명 '스테이트룸'으로 불린 비밀 감시 활동을 펼쳐 왔다고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미국 내부 문건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베이징과 자카르타, 방콕, 하노이등 주요 지역의 호주 대사관에 비밀 감청 시설을 설치해 놓고 정치, 외교, 경제 관련 현지 정보를 수집해왔다는 것입니다.

대사관 지붕의 창고나 가짜 건축물에 감청용 안테나를 감추어 놓고 있어서 직원들도 대부분이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독일 주간지 슈피겔도 '다섯 개의 눈'으로 불리는 영미권 첩보 동맹국들이 아태 지역 대사관 내부에 비밀 감시시설을 설치해 놓고 현지 정치인의 통화내용 등을 감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정보 당국이 공조하에 첩보활동을 펼쳐 왔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보도가 잇따르자 중국을 비롯한 해당국은 미국과 호주 측에 해명을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미 정보기관의 도청 파문이 분야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미국이 과연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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