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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SA, 구글·야후도 뒤졌다…테러 때문?

"테러 방지 때문…" 궁색한 해명

<앵커>

미국 국가안보국 NSA는 CIA와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첩보조직입니다. 1952년 설립된 NSA는 전 세계를 상대로 전화와 인터넷 같은 통신 정보를 수집하는 게 주 임무입니다. 최근엔 우방국 정상들에 대한 무차별 도청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을 부르고 있죠. 이번엔 NSA가 구글과 야후에서도 몰래 정보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31일) 자 워싱턴 포스트가 폭로한 미 NSA 비밀 문건입니다.

이 문건에는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인터넷과 구글의 시스템을 연결하는 서버, 그리고 보안 장치가 어떻게 돼 있는지 상세히 담겨 있습니다.

NSA는 '머스큘러'라는 작전명으로 개인 PC와 스마트폰에서 구글과 야후의 데이터 센터에 전송된 이메일과 문자, 동영상을 빼냈습니다.

한 달 동안 수집한 자료만도 1억 8천만 건이 넘습니다.

인터넷 기업들은 전 세계 곳곳에 있는 데이터 센터를 해저 케이블로 연결하고 있는데, NSA는 이 케이블로 전송되는 정보를 중간에서 통째로 가로챈 것입니다.

구글 측은 NSA가 영장 등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자신들의 내부 네트워크에까지 침투해 정보를 가로챈 것에 격분한다고 밝혔습니다.

NSA는 테러방지를 위한 것이라는 궁색한 해명을 내놨습니다.

[알렉산더/미 NSA 국장 : 매를 맞더라도 나라를 지키는 게 더 낫지, 미국에 대한 공격 음모를 방치 할 수는 없습니다.]

국내 기업에 비해 보안성이 강하다던 구글 등 미국의 인터넷 공룡 기업들도 NSA의 최첨단 기술 앞에서는 사실상 무방비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현대판 빅브라더 NSA에 대한 감독과 규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해외에서는 물론 미국 안에서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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