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 FBI의 비밀 정보수집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시카고 사업가가 돌연 자살했습니다.
시카고 정·재계 고위 인사들의 통화 내용을 도청해 연방 정부에 보고하는 일을 해온 마이클 디포지오가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자신의 사무실에서 머리에 총을 맞은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처음에 살인사건에 무게를 두고 수사했지만, 부검 결과 디포지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그가 도청 장비를 착용한 상태로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시카고 남부에서 배관공사 관련 사업을 해온 디포지오는 사업과 첩보 활동 두 가지 면에서 뛰어난 수완을 발휘했습니다.
시카고 정계 유력 인사 조렙 마리오 모레노 쿡카운티 위원과 앰브로시오 메드라노 시의원을 부정부패 혐의로 교도소에 보내는 일에도 주요 역할을 했습니다.
디포지오는 지난 2010년 세금 포탈 혐의로 기소된 뒤 FBI의 비밀 정보수집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선타임스는 디포지오가 연방 정부에 결정적 기여를 한 덕분에 지난해 10월 열린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지 않고 벌금형에 그쳤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갱단과 연관된 디포지오의 친구들은 그가 연방 수사당국에 협조한다는 이유로 따돌리기 시작했고, 지난 2010년 재혼한 부인은 2주 전 이혼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부인인 프라도는 디포지오가 최근 자신의 신용카드를 정지했고, 부부싸움을 하다가 폭력을 행사하고 결혼반지를 빼앗았다고 말했습니다.
법원은 프라도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 28일 디포지오에게 그녀와 가족이 살고 있는 집에 대한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디포지오의 죽음에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으며, FBI와 미국 법무부는 그의 죽음과 관련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FBI 정보원 활동하다 '왕따'된 시카고 사업가 극단적 선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