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통령 경호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민간인 16명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인적사항 등을 관리하며 사찰해 왔다는 주장이 31일 제기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현 의원은 3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경찰로부터 입수한 '인적 위해요소 동향 및 대책' 문건에 대통령 경호에 위협이라는 이유로 특정 인물들의 이름·생년월일·단체가입 여부 등 인적사항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문건에는 해당 인물을 관리하는 경찰관의 인적사항도 적시돼 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서울광장에서 집회하는 것을 알고 의원과 접촉하려 서울광장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등 사찰 대상자의 활동내역도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한 동향 파악만으로는 알 수 없는 내용으로 경찰은 대통령의 경호를 빌미로 불법적인 민간인 사찰을 자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은 16명에 달하는 '인적위해 요소'를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찰은 개인별 관리카드를 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지만 해당 문건의 확인으로 경찰의 답변은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성한 경찰청장은 이와 관련해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할 것이며 대통령 경호를 핑계로 자행된 민간인 사찰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 "경찰, 대통령 경호 핑계 삼아 민간인 사찰"
"이성한 경찰청장, 사죄하고 당장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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