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이 맨바닥에, 그것도 오·폐수가 흐르는 하수도 시설과 함께 놓여 있다면 누가 사먹겠는가." 212개 전국 수협 위판장 위생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싱싱한 생선을 맨땅에서 위판하는 곳도 있을 정도다.
고기를 담는 상자도 무한 재사용해 비위생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 김영록(해남·완도·진도군) 의원이 31일 낸 수협중앙회 국감 자료에 따르면 전국 212개 위판장 가운데 현대식 시설은 단 1곳도 없이 대부분 시설이 낡고 맨땅에 놓고 판매하는 산지 위판장도 48곳에 이른다.
위판장 시설이 있는 164개소 가운데 15년 이상 된 위판장은 83개소, 30년 이상은 23개소에 달하는 등 50.6%가 15년 이상으로 노후화됐다.
산지위판장과 중앙회 위판시설 통틀어 오폐수처리시설이 된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수산물 유통 효율화, 어민의 소득증대, 소비자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라도 산지위판장의 위생적인 현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무한 재사용되는 목재 생선상자도 문제다.
김 의원은 "내구연한, 재사용에 따른 기준도 없이 위판장에서 사용하는 고기 상자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목재 상자는 수산물 유통 후진성을 바로 보여주는 것이다"며 "고기 상자를 비롯한 수산물 용기의 표준화, 규격화 사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남=연합뉴스)
오·폐수 흐르는 맨땅에서 수산물 위판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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