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목욕탕이나 마사지 업소의 탈의실에서 돈을 훔친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작은 도구 하나로 옷장 문을 다 열었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푹 눌러 쓴 젊은 남성이 마사지 업소에 들어옵니다.
한동안 두리번거리더니 직원 안내를 받고 탈의실로 향합니다.
하지만, 이 남성의 목적이 마사지가 아니었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마사지 업소 탈의실 옷장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로 32살 김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김 씨는 공업용 다이아몬드 줄을 이용해 탈의실 옷장을 여는 수법으로 지난 1년간 5천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김 씨는 탈의실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고 사람이 적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빚이 많아서 다른 거 특별히 그때 당시에 생활비 같은 게 전혀 없었고 어떻게 한 번 생각이 나서 그래서 한 번 해본 거예요.]
경찰은 김씨를 구속하고, 김씨로부터 훔친 물건을 사들인 전당포 업주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