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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장학금? 최저 임금도 못 받는 근로장학생

<앵커>

학과사무실이나 대학 도서관에서 일하고 장학금을 받는 대학생들을 근로 장학생이라고 하죠. 이게 말이 장학금이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 졸업반인 금병욱 씨는 학교 박물관에서 일하며 근로 장학금을 받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15시간씩 6개월간 일하고 학교로부터 130만 원가량을 받았습니다.

시급으로 계산하면 4천 860원으로 올 최저임금과 같은 액수입니다.

[금병욱/대학 4학년생 : 이런 월급을 받아도 그냥 행복하게 생각하자 이런 식으로. 익숙해진 거죠. 길들여졌다라고 하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일부 지방대에서는 이마저도 받지 못합니다.

대전의 한 신학대학은 시급 1천 451원, 전남 나주에 있는 대학교는 시급 1천 500원에 불과했습니다.

[시급 1,500원 지급 대학 : 잠깐 왔다 가고 또 개인적 공부 하면서 잠깐 봐주고 있는 학생이기 때문에… 조금 더 인상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긴 한데 아직은…]

전국 117개 대학의 근로 장학금은 시급으로 평균 5천 006원이었고, 최저임금을 밑도는 시급을 준 학교도 20곳이나 됐습니다.

한 푼이 아쉬운 대학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일할 수밖에 없습니다.

[근로장학 지원 대학생 : 당연히 이 일이라도 해야죠. 어떤 거라도. 지금 제가 다 벌고 있는 상황이니까.]

[정진후/정의당 의원 : 사실상의 노동 착취에 해당합니다. 정부가 나서서 최소한 6천 원, 국가근로장학의 수준으로 금액을 맞춰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형편이 어려워 일하며 공부하는 학생들에 대해 대학들의 대우는 야박한 수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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