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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첫 국감…北 근로자와 직접 대화도

<앵커>

오늘(30일) 개성공단에서 사상 첫 국회 국정감사가 열렸습니다. 입주업체들은 공장 가동률이 너무 떨어진다면서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북한 여직원들이 사상 첫 개성공단 현장 감사를 위해 도착한 국회의원들을 맞이합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 21명은 업무 현황을 보고받은 뒤 현장 시찰에 나섰습니다.

[박병석/민주당 의원: 오늘 환율이 얼마에요?]

[북한 근로자 : 1,280원 48전입니다.]

자동차 부품과 신발 등을 제조하는 공장 4곳을 방문해 북한 근로자들과 대화도 나눴습니다.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일하신 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북한 근로자 : 7년 됐습니다.]

주요 기반시설인 변전소와 소방시설도 둘러봤습니다.

[북한근로자 : 2개 조로 나뉘어서 24시간 일하고 있습니다. (아 24시간씩 2개 조로요? 힘드시겠네요.)]

입주 업체 대표들은 가동 중단 이전의 판매 물량을 회복하지 못했다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김학권/재영솔루텍 대표 : 80% 생산율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 현재는 30%밖에 생산활동을 못 하고 있습니다.]

[안홍준/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 더 이상 남북관계의 부침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경쟁력을 갖추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우상호/민주당 의원 : 다행히 기업인들하고 현재 노동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어서 생각보다 많이 정상화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재보선 일정 때문에, 탈북자 출신인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은 북한의 거부로 현장 감사에 불참했습니다.
북한 당국자와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공단을 발전시키겠다는 남측의 의지가 북측에 전달됐을 것이라고 여야 의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조창현,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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