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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 첫 국감서 호된 '신고식'

홍준표 지사 첫 국감서 호된 '신고식'
30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지방감사 1반(위원장 김태환)의 경남도 국정감사에서 예상대로 야당의원과 홍준표 경남지사는 진주의료원 문제 등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홍 지사 수감 태도를 놓고도 야당 의원의 지적이 잇따른 가운데 여당 의원들은 부산·울산·경남 통합과 통합창원시 갈등 해결 방안을 물었다.

정치인에서 광역단체장으로 변신한 후 진주의료원 국정조사 출석을 거부했던 홍 지사는 첫 국정감사장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른 셈이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진주의료원 폐업 문제가 국정감사 대상이냐고 묻자 홍 지사가 대상이 아니라고 대답하면서 감사장은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상황으로 돌변했다.

진 의원은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 의결로 1개월 이내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는 점을 상기시킨 후 국고보조금이 지원된 진주의료원 문제도 국감 대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 권한까지 거론하며 국감 대상이 된다는 점을 거듭 주장했지만 홍 지사는 지방 고유사무라며 국감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답변에 나선 홍 지사가 진 의원에 맞서 목소리를 높이자 김태환 위원장은 "감정이 앞서는 것 같이 들리니 톤을 낮춰서 해달라, 시간은 충분히 드리겠다"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같은 당 김현 의원은 홍 지사 답변 태도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정치인에서 자치단체장으로 변신했지만 적응이 잘 안 된 것 같다"며 "헌법에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있는데 밀양 송전탑 사태 현장에선 '외부세력'이 집회를 하면 안 되는 것이냐"고 다그쳤다.

김 의원은 이어 2002년 대선 후 (한나라당이) 불복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 국정원 댓글을 문제 삼아 야당이 불복운동을 한다고 홍 지사가 언급한 점을 문제 삼았다.

홍 지사는 2002년 당시 전자개표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정치인에서 야당 성향 도민까지 포함한 도민들의 대표인 도지사로서 공적 입장이 중요하다"는 지적에는 "새겨듣겠다"고 물러섰다.

홍 지사는 밀양송전탑 사태를 중재해 해결방안을 찾겠다는 선거공약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사과부터 하라는 김 의원의 요구에 "에이…"라고 대답했다가 다시 항의와 지적을 받았다.

박남춘 의원은 "홍 지사가 '을'의 입장이라고 한 데 놀랐다.

도지사는 막강한 권한을 가졌고 국회와 지방의회 등으로부터 견제를 받아야한다"며 소통울 강조하고 "특정 정당에 경도된 발언을 계속하면 현안에 야당이 도와줄 수 있겠나"고 물었다.

홍 지사도 이 부분에는 "앞으로 깊이 새기겠다"고 몸을 낮췄다.

민주당 의원으론 마지막 질의에 나선 유대운 의원은 경남도 부채 감축방안 자료를 보면 부채 절감 성과를 강조하기 위해 기준을 허구로 설정해 도민들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며 정확히 파악해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비해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지방행정 체계를 3단계에서 2단계로 줄이고 지자체를 50개 안팎으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하자 홍 지사도 "과거부터 찬성해왔다"며 동의했다.

김영주 의원은 부울경 통합 추진을 주문하고 진주유등축제 관련 서울시와의 갈등, 통합창원시 갈등 해결에 도지사가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강기윤 의원은 영남권 신공항 성사를 위해 홍 지사가 추진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황영철 의원은 야당의원 질의를 잘 듣고 답변해 달라고 다독인 후 일선 시·군의 부채 관리와 진주의료원 등 관련 갈등 관리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윤재옥 의원은 경남도와 창원시 간 갈등 여부를 묻고 청렴도 제고방안을 물었다.

경남도 기관 증인을 대상으로 한 1차 질의가 끝나자 김 위원장이 홍 지사에게 "답변할 때 오해 소지가 있으니 웃음은 자제하라"고 요청하는 등 다시 주의를 주기도 했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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