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검찰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스페인 국민 감청의혹에 대해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스페인 검찰은 29일(현지시간) NSA의 감청의혹을 예비조사하기로 했다면서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공식 수사를 개시할지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예비조사를 통해 스페인 국민에 대한 대규모 감청이 범죄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고 나서 스페인이 이 사건을 수사할 수 있는지 판단하게 된다.
스페인 일간지 엘문도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제공한 비밀문서를 분석한 결과 NSA가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스페인에서 전화 통화 등 6천만 건 이상을 감청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NSA의 도·감청의혹을 보도했던 글렌 그린왈드 전 가디언지 기자는 이날 엘문도와 공동 집필한 기사에서 NSA가 전화뿐 아니라 인터넷과 전자메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도 정보를 수집해 왔다고 주장했다.
엘문도 보도 이후 스페인 정부는 제임스 코스토스 주스페인 미국대사를 불러 감청 의혹과 관련해 미국 정부에 해명을 요구했다.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 마르가요 스페인 외무장관은 "감청이 사실이라면 미국과 스페인 양국 간 신뢰를 깰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도 지난 25일 유럽연합 정상회의 후 "미국이 외국 지도자에 대해 감청을 했는지 스페인 정부는 증거가 없지만 스파이 행위는 동맹 사이에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파리=연합뉴스)
스페인, 미국 정보기관 감청의혹 예비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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