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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A 한국도 도청했나? 질문에 美 '묵묵부답'

<앵커>

외국 정상들에 대한 미국정부의 도청 파문이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미국에 우리도 도청했는지 물었습니다. 미국은 했다 안했다. 똑 부러진 대답을 아직 안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정보기관인 NSA 국가안보국이 과거 35개국 지도자를 도청했다는 의혹에 대한 문제 제기는 주미 한국 대사관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미 측은 문제 제기를 '이해한다'는 실무진의 원론적 답변 외에 사실 확인 등 공식 입장은 전해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미국의 정보기관이 우리나라 정상에 대해 도청 활동을 벌인 의혹을 매우 엄중한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주미 한국대사관 등 외교 공관에 대한 도, 감청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로 판단한 것입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되자 미국은 정보수집 방식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카니/미 백악관 대변인 : 미국의 안보, 또 동맹국들의 안보 수요와 사생활침해 우려 사이에 어떻게 균형을 맞출 것인가 등의 문제를 재평가 작업을 통해 살펴볼 것입니다.]

오늘 워싱턴을 방문한 유럽연합 의회 대표단은 미 의회 상하원 지도부를 만나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우리나라 정상에 대한 미 정보기관의 도청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동맹 신뢰 차원에서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또 우리 정부가 어떠한 대응에 나설지도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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