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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장 태도논란…"국감장 비웃나" 질책

보훈처장 태도논란…"국감장 비웃나" 질책
국회 정무위원회의 28일 국가보훈처 국정감사에서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불성실한' 답변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박 처장은 특히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사실 확인 후 답하겠다", "검토하겠다",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답변을 되풀이해 "입만 열면 거짓, 입만 열면 확인, 입만 열면 검토"라는 여야 의원들의 질책을 받았고, 정무위가 오전과 오후 파행을 거듭하는 원인이 됐다.

박 처장은 오전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첫 질의에서 "보훈처장이 작년 4월에 만든 보훈처 자문기구인 '나라사랑 정책자문위원회'에 관한 모든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하자 "강 의원이 요청하는 목적이 뭔지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같은 당 김기식 의원은 "피감기관장으로 있을 수 없는 답변"이라고 반발했고, 새누리당 소속 김정훈 정무위원장도 "의원들이 자료제출을 요구하면 일단 검토해보라"고 거들었다.

이후 박 처장은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을 연발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다시 "아니 '답변을 검토해보겠다'고 하시면 안 된다. 여기가 검토하는 장소인가. 그렇게 답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고,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국감장은 보훈처장의 검토의견을 듣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몰아세웠다.

박 처장은 민주당 의원 대다수가 작년 보훈처가 제작한 '안보교육용 DVD'의 협찬사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는 질문을 쏟아내는데도 "협찬자가 밝히길 원치 않아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고, 오후에도 "말하기 곤란하다", "어떤 정보도 말씀드리기 어렵다" 등의 답변을 이어갔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자료 제출과 답변을 거부하는 박 처장을 즉각 고발할 것을 요구하면서 오후 3시부터 국감이 5시간가량 파행을 빚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오후 7시50분께 회의를 속개하면서 박 처장에 대해 "보훈처장이 국감받는 태도에 대해 여야 의원 할 것 없이 모두 질타하고 있다"면서 "위원들이 감사 중지할 때 웃음을 실실 띠고 말이지. 국감장을 비웃는 거에요"라고 언성을 높여 질타했다.

김기식 의원은 "답변에 진정성도 없는 보훈처장을 상대로 질의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회의가 든다"면서 배석한 공무원들에게 "보훈처장이 떠나고 나서 여러분이 어떤 모습일지 스스로 되돌아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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