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대표음식인 밀면에 대한 특별기획전이 부산임시수도 기념관에서 개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밀면을 통해 한국전쟁 이후 부산의 현대사와 고단했던 사람들의 생활상도 함께 엿볼 수 있습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의 냉면으로 불리는 밀면, 부산을 대표하는 특이한 음식으로 자리잡은 밀면은 언제, 어떻게 탄생했을까.
한국전쟁 당시 부산에 내려온 피란민의 모습과 부산 밀면이 탄생하는 과정을 담은 모습들이 공개됐습니다.
70년대 밀면을 팔던 거리의 모습부터 손 때묻은 60년대 유압식 밀면 기계까지 유물과 사진 등 8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김진수/부산 00밀면집 대표 : 이 유물 보니까 (옛날 생각이 많이 나네요. 면발 만들때) 땀이 줄줄 (났습니다.]
밀면과 함께 고된 현대사를 살아온 부산 사람들의 이야기와 인터뷰도 생생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4대째 밀면집을 운영하고 있는 67살 정한금 씨는 함경남도 흥남의 고향마을 지도 등 유물을 기증하며 밀면의 탄생 배경을 밝혔습니다.
[정한금/부산 00밀면집 대표 : 그때는 가루가 비쌌어요. 고구마 가루나, 감자 가루 같은 게 없어서 어떻게 하면 향토음식을 먹어 볼 수 있을까. 그래서 밀가루로 만든 게 1955년~56년부터 밀가루로 반죽을 해서 만든 게 지금 현재 부산의 명물, 밀면으로 탄생했어요.]
쌀이 부족했던 6~70년대 밀가루 분식을 장려했던 홍보 영상과 포스터들도 눈길을 끕니다.
[김상수/부산 임시수도기념관 학예연구사 : 부산 현대사와 또 그 속에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작고 소소하지만 아주 의미있는 일상의 모습들을 전시로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12월 중순까지 계속되는 이번 특별전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부산 밀면의 역사와 부산 사람들의 생활상을 바라 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대표음식 '밀면이야기' 특별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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