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내 방사선량이 기준치를 초과하지는 않지만 서울 지역 평균치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서울대 내에는 허용 기준치에 육박하는 지역이 있고, 이들 지역은 영광·울진·고리·월성 원자력발전소 내의 방사선량보다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서울대 환경안전원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서울대 교내(건물외부)의 방사선 측정 결과, 시간당 방사선량이 0.189~0.298 마이크로시버트(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내 환경방사선량의 기준치는 0.05~0.30 마이크로시버트다.
김 의원은 "서울대의 방사선량이 기준치를 넘지는 않지만 서울지역 평균인 0.11 마이크로시버트보다 2배 이상 높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내의 위치별 방사선량은 차세대자동차신기술연구센터가 0.298로 가장 높고, 화학공정신기술연구소 0.245, 정밀기계설계공동연구소 0.256, 파워플랜트 0.289 마이크로시버트 등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서울대 내의 상당수 지역은 일본 정부의 안전기준치인 0.23 마이크로시버트를 초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울대는 현재 자연과학대, 약학대, 사범대, 농업생명과학대, 유전공학연구소 등에서 방사능 실험으로 발생하는 폐기물이 나오고 있고 방사성 폐기물 처리량이 연간 5천ℓ에 달하고 있다"면서 방사능 실험 등으로 방사선량이 높아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