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바마 정부가 이례적으로 고위관료들을 '총동원'해 투자 콘퍼런스를 여는 등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에 팔을 걷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달 31일과 다음 달 1일 워싱턴에서 외국인 투자자들과 유관기관·주정부 관료들을 한데 불러모으는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제이컵 루 재무장관, 존 케리 국무장관, 마이크 프로먼 무역대표부(USTR) 대표, 그리고 주최자인 페니 프리츠커 상무장관 등 행정부 최고위 인사들이 참석해 미국으로의 투자를 독려할 계획이다.
미국 상무부가 이런 자리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FT는 전했다.
지금까지 미국 연방정부는 직접 적극적인 투자유치 공세에 나서기를 꺼려 왔다.
이는 주로 주정부들의 몫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위기감이 생겨났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실제로 지난 2000년만 해도 미국은 전세계 외국인 투자 유입액의 37%를 차지했지만, 2012년에는 이 비율이 17%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2011년 대비 28% 감소한 1천660억 달러의 FDI를 유치하는 데 그쳤다.
전통적으로 미국은 거대한 소비시장과 자본시장, 안정적인 법체계를 내세워 '의심할 바 없는' 투자처로 군림했지만, 높은 법인세와 인프라 재정비의 필요성 등으로 말미암아 최근 경쟁력이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게다가 최근 16일간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으로 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까지 몰리면서 투자자들이 미국의 경제관리 능력을 재고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의 성장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진 상황이다.
미국에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연합체인 국제투자기구(OII)의 낸시 맥러넌 대표는 "지난 20년간 보지 못했던 종류의 긍정적인 정치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미국에 투자하세요" 외자유치에 팔 걷어붙인 오바마
"세계최대 투자처 자부하던 미국, 대내외 환경변화에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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