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인사청문회가 예고되고 있는 김진태(61·사법연수원 14기·경남) 검찰총장 후보자가 본인 및 가족 명의로 출신지 이외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공직자윤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대검 차장검사였던 김 후보자는 전년(23억3천200만원) 대비 9천만원 늘어난 24억2천2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 내역 중에는 본인 및 배우자 명의의 호남 지역 부동산이 포함돼 있다.
경남 출신인 김 후보자가 이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게 된 데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김 후보자는 전남 여수 소재 밭과 대지 985㎡를, 배우자 명의로는 전남 광양에 임야 1만3천436㎡를 보유 중이다.
김 후보자는 공직자 재산신고 때 이들 토지 가액을 1억8천만원 가량으로 신고했다.
토지 가액이 크지 않은 데다 부동산 구입 후 한 번도 거래를 한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기나 재산 증식 의도로는 보이지 않지만 해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김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여수 땅은 순천에서 초임 근무를 할 때 노후에 집을 짓고 살면 좋겠다 싶어 매입했고, 부인 명의의 광양 땅은 장인께서 돌아가신 뒤 처남 주도로 매입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198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이듬해부터 1987년까지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 근무했다.
김 후보자가 여수 땅을 매입한 시기는 순천을 떠난 뒤인 1988년이다.
부인 명의의 광양 임야는 그로부터 1년 뒤인 1989년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외에 본인과 아들의 병역 문제도 청문회 주요 검증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 후보자는 1976년 5월 입대해 1977년 6월 육군 일병으로 13개월 만에 전역했다.
짧은 복무 기간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시력 등 문제가 있어 단기 사병(방위)으로 복무했지만 군필이 맞다"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의 외아들은 2005년 고도근시로 3급 판정을 받았다가 2009년 3월 '사구체 신염'으로 5급 판정을 받아 군 면제됐다.
사구체 신염이란 신장의 사구체에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염증성 질환으로, 한때 병역 면제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주로 내세웠던 병명이다.
김 후보자 측은 아들의 병역 문제에 대해 "수차례 입대를 지원했으나 질병으로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으나 청문회에서 집중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친분 관계나 법무법인 변호사로 활동하는 과정에서의 재산 증식 부분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김 비서실장이 1991년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 김 후보자는 법무부 법무심의관실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다.
정치권 등에서는 이번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이 평소 김 후보자를 아꼈던 김 실장의 '작품'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검사와 장관으로 만난 것 외에 다른 인연은 없고 개인적으로 교류하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진태, 전남 땅 보유·단기 복무 배경 '주목'
본인·부인 명의 전남 여수·광양 땅 소유 1년3개월 단기 복무하고 아들은 사구체신염 병역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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