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난치성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을 앓아 일상생활조차 어려운 프랑스 남성이 장애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상공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프랑스 북부 롱위 출신의 55살 마르크 코프는 어제 에베레스트 상공 1만m 높이에 뜬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린 뒤 성공적으로 지상에 안착했습니다.
스카이다이빙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도전 과제를 완수해낸 그는 지상에 도착하자마자 "기진맥진한 상태지만 더없이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코프는 지난 2001년 초기 다발성 경화증 진단을 받은 뒤 10여 년간 이 병으로 고생해왔습니다.
퇴행성 질병인 다발성 경화증은 사람의 뇌와 척수 기능을 손상시키거나 근육을 약화시켜 말하거나 걷기조차 어렵게 만듭니다.
코프는 이번 도전을 응원하는 친구와 지인들을 통해 2만6천 유로, 우리 돈 3천8백만 원을 모금해 네팔을 찾았습니다.
그는 스카이다이빙 활주로까지 이동하기 위해 평소 타고 다니던 휠체어 대신 말에 올라타 하루에 수 시간씩 히말라야 산맥을 오르는 훈련을 반복했습니다.
척추 상태가 좋지 않은 다발성 경화증 환자로선 견뎌내기 쉽지 않은 여정이었습니다.
그는 "준비 과정은 정말 힘들었고 마지막 며칠까지도 꿈을 실현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려웠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꿈을 이뤄냈습니다.
코프는 "같은 병을 앓는 사람들에게 활력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뒤를 따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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