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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메르켈 도청 알고도 묵인"…거짓말 논란까지

<앵커>

미국이 독일 메르켈 총리의 전화를 10년 이상 도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물론 미국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가 안보국 키스 알렉산더 국장이 지난 2010년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한 도청 내용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독일의 일요판 신문인 빌트 암 존탁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NSA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 보고를 받고도 도청을 중단시키지 않았다고 폭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더 자세한 보고를 원해 휴대전화는 물론 암호화된 관용전화기까지 도청하는 등 감시 범위를 확대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며칠 전 메르켈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도청 사실을 몰랐으며 알았다면 중단시켰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다는 새로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가안보국 바니 바인스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알렉산더 국장과 이런 논의를 한 적이 없다며 보도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런 가운 지난 25일 유엔에서 열린 '온라인 인권 보호'를 위한 결의안 초안 작성회의에 독일과 브라질 등 21개 나라가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정보 당국의 무차별 정보 수집활동에 제동을 걸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미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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