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마나 승마만 하던 말들이 공연을 하면 어떨까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문화 콘텐츠로 이미 자리 잡았는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말들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대표 승마 선수들이 기마대원이 됐습니다.
검은 군대와 붉은 군대로 나뉘어 한판 전쟁을 벌입니다.
전쟁에서 두 눈을 잃은 말 '페가수스'가 죽어서 별이 된다는 내용의 공연입니다.
공연 도중 승마 종목인 장애물 비월의 진수가 펼쳐집니다.
특히 두 마리가 연속해서 번갈아 장애물을 뛰어넘는 장면에서는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박진국/한국마사회 승마활성화팀장 : 승마의 마장마술, 다음에 장애물,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공람마술에 연극과 스토리를 입혀서 만든 작품을 말 갈라쇼라고 합니다.]
승마로 표현이 어려운 부분은 모래를 이용한 샌드아트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승마와 연극의 요소가 결합된 이번 갈라쇼엔 승마 선수 20명과 마사회 소속의 말 70여 마리가 참가했습니다.
[나재도/인천 서구 마전동 : 페가수스 이야기를 미리 알고 보니 재미있었고요. 말들과 사람들이 어우러져서열심히 묘기를 하고 펼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과천 경마장에선 말 갈라쇼에 앞서 어린이들이 말과 함께 뛰어노는 말 운동회도 펼쳐졌습니다.
오늘 행사는 사행성 스포츠인 경마뿐 아니라 대중 예술이나 가족 행사 등 말의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