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언론탄압 논란을 일으킨 기자가 뇌물을 받고 허위 보도를 했다고 자백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자백을 강요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경찰에 구속된 일간지 신쾌보의 기자 27살 천융저우가 돈을 받고 대형 국영기업 중롄중커에 대해 거짓 보도를 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영방송인 CCTV는 어제 아침 뉴스 프로그램에서 쇠고랑을 찬 채 경찰 앞에서 "유죄를 기꺼이 인정하고 회개한다"고 말하는 천 기자의 모습을 방영하기도 했습니다.
천 기자는 최근 대형 건설 장비 업체인 중롄커우에 재무비리가 있다는 폭로기사를 연속으로 게재한 뒤 '기업 이미지 실추죄'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에 신쾌보는 이례적으로 1면 기사에서 중국 경찰의 언론인 구속 행태를 강력히 비판했고 중국기자협회 등 언론 단체도 '구속이 부적절했다'는 비판 견해를 내놓으면서 '언론 자유 위축'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천 기자가 뇌물을 받고 허위 기사를 썼다고 고백하면서 신쾌보와 기자협회가 체면을 구겼다는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천 기자를 구속한 당국이 자백을 강요했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중국 현지 인권 운동가들을 인용해 중국에서 이런 대중 자백이 강제로 이뤄지는 경우가 흔하고 당사자의 법적 방어권을 침해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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