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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온기도는 한국 경제…올해 성장률 3% 육박 예상

서서히 온기도는 한국 경제…올해 성장률 3% 육박 예상
한국 경제에 서서히 온기가 돌고 있다.

3년 만에 2분기 연속 전기비 기준 1%대 성장을 계기로 올해 성장률이 3%에 육박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기준금리 인하, 각종 경제활성화 대책 등의 처방으로 소비와 투자가 차츰 살아나면서 내수가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이 주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경기 회복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계속 가져가려면 국회에 계류된 경제법안 통과 등을 통해 투자 흐름을 본격적으로 살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소비·투자 등 내수 주도로 회복세 뚜렷해져 지난 2011년 2분기부터 한국 경제는 8분기 연속 전기 대비 0%대 성장을 기록하며 '저성장의 늪'에서 허우적거렸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기준금리 인하,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 규제 완화 중심의 투자활성화 대책 등 '정책 패키지'로 싸늘한 경기에 불을 지피려 노력했지만 성과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올해 2·3분기에 들어서자 성장률은 1.1%로 예상보다 높았다.

이에 정책 효과가 시차를 두고 본격적으로 작용하면서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긍정적인 것은 소비와 투자 등 내수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전기비 내수 성장 기여도는 지난해 4분기 0.4%, 올해 1분기 0.6%에서 2분기 0.8%, 3분기 1.6%로 뚜렷하게 좋아지고 있다.

경기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공공부문이 경제를 주도하는 모양새를 벗어나 이제 본격적으로 민간부문이 경기를 견인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수출도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전년동기비 -0.4%를 기록했던 수출 증가율은 올해 1분기 0.4%, 2분기 0.8%에서 3분기 2.9%로 껑충 뛰었다.

일자리도 증가세도 확대됐다.

취업자는 2분기 32만4천명, 3분기 42만 1천명 늘어났다.

소비자 물가도 1%대로 안정적이다.

대외적으로도 미국 양적완화 축소 등 대외 리스크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경상수지 흑자와 풍부한 외화유동성 등 탄탄한 기초여건을 인정받고 있다.

◇ 회복세 지속, 국회 법안 통과·기업 투자에 달렸다 일단은 경기의 흐름을 회복세로 돌려놨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반짝 회복'에 그치면 오히려 경제에 더욱 타격이 올 수 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지금 상황에서는 어렵게 살린 불씨를 꺼트리지 않도록 경기 회복 모멘텀을 이어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는 올해 4월 99.6%, 5월 99.9%, 6월 100.5%, 7월 100.9%, 8월 101.2%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다.

그러나 경기 회복세가 아직 국민 개개인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본격화되지는 않았고, 주요 기업 3분기 실적이 예상만큼 좋지 않게 나오는 등 주시해야 할 부분이 많다.

흐름을 이어가려면 무엇보다 민간투자와 소비 등 내수 활성화가 계속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국회에 계류 중인 102개의 경제법안 통과를 서둘러 소비와 투자심리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가속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투자와 고용에 나서느냐도 경기 회복 흐름의 향방을 결정짓는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내수 주도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라며 "소비·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완전히 살아난 것은 아니다.

지금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도록 심리를 계속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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