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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도 넘은 '핼러윈'…살인사건 오인 신고까지

<앵커>

이달 말 미국의 전통적인 축제인 '핼러윈 데이'가 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무서운 장식을 꾸미느라 분주한데, 도가 지나쳐서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잦아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택 차고 앞에 끔찍한 형상의 시신 2구가 널려 있습니다.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는 주민의 신고 전화가 쇄도했습니다.

[911 응급전화 신고자 : 잘 모르겠어요. 운전하면서 봤는데 차고 문에 사람 머리가 낀 것 같아요.]

하지만, 경찰이 출동해보니 마네킹에 옷을 입히고 빨간 물감을 뿌려 만든 핼러윈 장식이었습니다.

[레베카 푸엔테스/이웃주민 : 이 골목에 아이들이 많이 놀아요. 제가 보기에도 진짜 같은데 아이들은 오죽하겠어요.]

자동차 위에 시체 모양의 마네킹을 싣고 다니는 건 이제 흔한 일이 됐습니다.

[(장의사를 찾아야 하는데 좀 늦었어요. 어디 있는지 아세요?) 으악.]

"트랙터에 깔린 사람을 봤다", "집 처마에 시신이 매달려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허탕 출동하지만 그렇다고 당사자가 법을 어긴 것이 아니어서 처벌할 수도 없습니다.

[짐 윈햄/현지 경찰관 : 비상시 사용돼야 할 자원을 허탕 출동하는데 모두 쓰고 있습니다.]

요즘 미 전역에서 각종 테마 공원이나 음식점, 주택마다 장식 꾸미기 경쟁이 치열합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이런 자극적인 장식을 더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장난을 넘어선 핼러윈 소동은 지금의 어려운 미국 경제를 반영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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