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경제소식 살펴보는 월스트리트 리포트 시간입니다. 미국 뉴욕 현지를 연결합니다. 박진호 특파원, (안녕하십니까, 뉴욕입니다.) 미국 셧다운 사태가 고비를 넘기면서 한국과 세계금융시장이 한결 안정된 모습이었는데요. 뉴욕증시, 오늘(26일)은 어떻습니까?
<기자>
뉴욕증시 이틀 연속 상승 마감됐습니다.
경제지표도 비교적 잘 나왔고 대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좋았습니다.
다우존스 지수 1만 5천 500선에 와있고 S&P500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내구재 주문이 2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또 운송업체 UPS, 아마존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냈고 특히 '마이크로 소프트'가 실적호조로 오늘 주가가 6%나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하지만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개월 만에 가장 낮게 나왔는데 역시 최근 셧다운 사태의 여파입니다.
<앵커>
이렇게 미국 경제가 가까스로 살아나는 과정에 참 우여곡절이 많은데요. 이제는 또 왜곡된 경제지표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요.
<기자>
셧다운 사태가 16일 만에 가까스로 끝났지만 미국 경제가 지금 참 중요한 시기인데요.
미국경제가 사실상 나침반 없이 항해를 하고 있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연방정부 업무 차질로 가장 중요한 통계인 9월 고용지표가 이미 열흘 넘게 지연 발표됐고, 앞으로 나올 10월, 11월 경제지표에는 '셧다운'사태 여파가 반영되면서 실제의 경기 흐름은 명확히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 된 것인데요.
수십만 명의 공공분야 노동자들이 일시적 실업을 겪은 것이 통계에 직접 영향을 주면서 정작 통화당국이 실제의 상황을 파악하기가 당분간 어렵게 됐습니다.
결국, 정확한 경제지표는 12월이 돼야 나오게 되는데, 미 연준도 이 때까지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죠.
양적완화 축소 같은 출구전략 시행이 늦어지는 것은 증시엔 일단 호재겠지만, 자칫 그 시점을 놓치면 인플레이션같은 큰 재앙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9.11 테러의 상처를 딛고 새로 지어지는 '원 월드트레이드 센터'. 미국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완공을 앞두고 예상 못 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결국 작은 설계변경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원 월드트레이드 센터의 미국 최고층 건물 목표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인데요.
건물 꼭대기에 들어설 첨탑까지 높이가 541미터로 미국 최고높이였는데 작년 말에 예산부족을 이유로 이 첨탑을 둘러싼 흰색 구조물 설치를 취소한 것이 불씨가 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건축디자인의 일부인 첨탑이 아니라, 단순한 안테나가 되기 때문에 건물 높이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결국 이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현재 최고층 건물인 442미터의 시카고 '윌리스 타워'가 계속 1등으로 남게 됩니다.
실제로 이달 초에 미국 건축가들과 건물주들로 구성된 건축위원회가 원 월드트레이드 센터의 공동 소유주인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부동산회사 '더글러스 더스트'에 공식 답변을 요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문제는 결국 세계 전문가들로 구성될 판정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인데, 현재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안테나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사실, 미국 최고층을 지향한 것 자체가 9.11 테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것인데 지금이라도 설계변경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완공이 된다면 계속 찜찜한 논란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앵커>
네, 다른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뉴욕 부유층들이 주로 찾는 고급백화점이 황당한 인종차별 행위로 비난을 받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다인종 사회인 뉴욕에서 흑인 인종차별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논란에 휩싸인 곳이 뉴욕 부유층들이 주로 찾는 바니스 뉴욕 백화점입니다.
19살의 흑인 대학생인 트라이언 군은 지난 4월에 이 백화점에 가서 349달러, 37만 원짜리 고급 벨트를 한 개 샀습니다.
당시 직불카드로 값을 지불했는데 점원들의 좀 의심스러운 눈총도 문제였지만, 백화점에서 나오는 길에 사복경찰에게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이런 비싼 벨트를 어떻게 살 수 있는지', 또 '돈은 어디서 난 건지'추궁했는데, 조사결과 카드결제에는 아무 문제도 없었습니다.
트라이언은 2시간 동안 유치장에 갇혔는데 결국 흑인 청년이 고가의 물건을 사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백화점 측이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소에 도난 카드로 인한 피해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변명인데요.
뉴욕시립대 전자공학과 학생인 트라이언은 결국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는데 소송 자체보다도 고급 백화점의 오만한 태도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습니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인종적 편견이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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