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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美 불법 도청에 강력 항의…"회담 열자"

<앵커>

미국 정보기관의 불법 도청에 대해 유럽 정상들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는 연말까지 미국과 담판을 짓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벨기에 브뤼셀에 열린 유럽연합 정상회의는 미국을 성토하는 자리였습니다.

미국 정보기관이 수많은 프랑스 국민의 전화를 엿듣고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도 도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는 연말까지 미국과 정보 관계에 대한 새로운 규칙을 합의하기 위해 회담을 개최하자고 요구했습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우호관계는 상호 신뢰와 존중에 바탕해야 하며, 정보 분야도 분명히 포함돼야 합니다.]

프랑스와 독일은 미국에 첩보활동 금지를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뒤 영국, 호주 등 4개 나라와는 첩보활동 금지에 합의했지만 다른 서방 국가들의 합의 요구는 외면해 왔습니다.

유럽의회는 미국에 대표단을 파견해 미국의 해명을 들을 계획입니다. 독일 정보기관 수장도 곧 미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자국의 안보를 위해 정보 수집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우방국과 관계를 고려해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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