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범죄조직 단속 과정에서 3D 프린터를 이용한 총기제작 시설이 적발돼 신기술의 범죄악용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 맨체스터 경찰청은 최근 맨체스터시 배글리 지역의 범죄조직 거점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3D 프린터를 이용한 총기 제작 시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 당국은 범죄와 관련된 3D 프린터 총기생산 시설이 적발된 것은 최초의 일이라며 현장에서 프린터로 제작된 방아쇠와 탄창 등을 압수했다고 공개했다.
경찰은 수색 과정에서 불법탄약을 제조한 혐의로 용의자 1명을 체포했으며, 압수한 총기 부품의 실제 사용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맨체스터 경찰청의 크리스 모삽 수사관은 "범죄조직이 손쉽게 총기를 제조할 수 있는 첨단 3D 프린터 기술에 손을 뻗친 것으로 보인다"며 "플라스틱 권총은 X레이 검색으로 적발이 어려워 보안시설 반입이나 항공 밀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패이 맨체스터 경찰청장은 "3D 프린터 총기류가 새로운 범죄현상으로 떠올라 철저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무정부주의 조직 디펜드디스트리뷰티드 그룹은 지난 5월 3D 프린터로 제작한 플라스틱 권총의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며 설계 도면을 공개해 논란을 불렀으며 이후 캐나다에서는 3D 프린터 소총의 발사 실험도 성공했다.
플라스틱 가루를 잉크로 사용해 3차원 물체를 만들어내는 3D 프린터는 최근에는 100만 원대 제품까지 등장해 1인 제조업 시대를 이끌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총기 제조에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도 동시에 받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영국서 3D프린터 총기제조 시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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