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학생을 위한 걸까요 아니면 선생님을 위한 걸까요. 이 질문의 답은 명백합니다. 학생들이죠. 하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그저 똑같은 교과과정의 반복은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오히려 죽이기도 하죠. 심지어는 그것 때문에 학생이 고통받기도 합니다. <궁금한 이야기Y>가 들려준 한 특별한 학생의 특별한 이야기는 그래서 우리의 교육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지난주 방송된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광화문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조금은 특별한 한 소년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요. 이 소년은 선생님이 종교를 믿지 않는다고 자신을 차별했다 항변하고 있었습니다. 소년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자신의 의사를 생생히 표현하고 있었죠. 소년이 그린 너무나 생생한 당시 상황의 묘사는 어머니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것이 사실이 아닌 소년의 거짓말이라면 어떨까요? 그 거짓말을 그저 잘못했다 다그쳐야만 하는 걸까요. 아마도 과거의 교육이라면 그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만 주목했을 것입니다. 즉 아이의 어떤 남다른 능력과 상관없이 진실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는 과거의 교육에서는 가장 중요한 도덕적 덕목이었던 거죠.
하지만 진위의 문제를 떠나서 소년의 앞날을 생각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면 거짓말을 하게 된 이유와 그 거짓말에 담겨 있는 소년의 남다른 재능을 또한 발견할 수도 있을 겁니다. 소년의 거짓말은 어쩌면 소년을 대하는 부모나 학교의 강요된 틀이 만든 것일 수 있죠. 소년과 맞지 않는 교육의 틀이 만들어낸 부작용이라는 겁니다.
어른들의 시선으로 또 선생님의 시선으로만 바라보면 학생들이 가진 저마다의 자질과 개성을 제대로 바라볼 수가 없게 됩니다. 대신 학생의 입장이 되어서 문제를 들여다보면 오히려 또 다른 가능성이 열리기도 한다는 것이죠. 단지 진실의 문제가 아니라 소년의 잠재력을 바라본 이 프로그램의 시선은 그래서 지금의 교육현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는 말은 이제 흔해진 말이지만 우리의 교육 현실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중요한 말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저 마다의 개성을 가진 아이들이 교육을 통해 개성 없는 평범한 아이가 된다면 과연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까요.
이 소년의 거짓말은 어쩌면 틀에 박힌 교육 현실에 대한 본능적인 저항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교육은 때로는 이중의 날이 되기도 합니다. 학생을 성장시키기도 하지만 때로는 학생의 잠재력을 없애기도 하죠. 어떤 교육이 우리의 미래여야 할까요. <궁금한 이야기Y>가 해준 한 소년의 특별한 이야기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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