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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반정부 시위 중 경찰·괴한 총격전

튀니지 반정부 시위 중 경찰·괴한 총격전
'재스민 혁명' 발원지인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중부 지역에서는 경찰과 무장단체의 충돌로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튀니지 시위대 수만 명은 어제 튀니스 거리로 쏟아져 나와 이슬람주의자들이 이끄는 현 정부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습니다.

튀니지 정부의 더딘 정권 이양 과정에 항의하는 이번 시위는 튀니스 중심부에 장갑차와 진압 경찰이 대거 배치된 가운데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가 한창일 때 나왔던 독재 정권의 붕괴를 원한다는 내용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위 직후 튀니지 내각은 긴급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앞서 이슬람 온건 성향의 튀니지 집권당 엔나흐다당과 야권이 수개월간 지속한 정치적 교착 상태를 끝내기 위한 협상은 오늘(25일)로 연기됐습니다.

튀니지 정치권은 지난 5일 범정치세력 연석회의에서 새로 구성될 독립 정부가 엔나흐다당이 이끄는 연정을 대체한다는 내용의 로드맵에 합의했습니다.

엔나흐다당과 세속주의 성향의 야권은 3주 내로 새 정부를 구성한다는 합의안에도 서명했습니다.

이 합의안에 따르면 이달 말 새로운 정부가 구성돼야 하나 정치권의 협상 연기로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중부 소도시 시디 부지드에서는 이슬람 민병대로 보이는 무장괴한들과 경찰의 총격전으로 7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로프티 히두리 튀니지 내무부 대변인은 용의자 은신에 관한 제보를 받고 오지에 있는 한 주택에 출동한 국가방위대가 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가방위대가 이슬람 민병대로 의심되는 무장괴한들과 총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괴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경찰 6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과 교전한 무장대원의 정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튀니지 정부는 두달 전 야권 지도자의 암살 사건과 관련해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안사르 알샤리아'를 비판했습니다.

튀니지는 2년 전 이른바 '재스민 혁명'으로 아랍의 봄을 촉발시켰으나 이후에도 이슬람주의와 세속주의 세력이 정치적 견해와 실업 등 경제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워왔습니다.

이런 와중에 튀니지 야권 지도자들의 잇따른 암살은 이슬람 성향의 정부에 반발한 반대 세력의 반정부 시위를 또다시 불러 일으켜 정치적 혼란을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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