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20% 농도의 농축우라늄 생산을 잠정 중단한 상태라고 관영 뉴스통신 IRNA가 보도했습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의 호세이니 대변인이 "이란은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테헤란의 연구 원자로의 연료로 사용할 20% 농축우라늄을 이미 충분히 확보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란의 20% 농축우라늄 생산 중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소위 'P5+1'이 이란에 요구해 온 이란 핵협상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P5+1'은 지난주 제네바 핵협상은 물론 올 상반기 알마티 핵협상에서도 20% 수준의 농축우라늄 생산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핵무기 제조에는 90% 농도의 농축우라늄이 필요하지만, 20% 농축우라늄만으로도 수개월 내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IAEA의 지난달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6천7백㎏의 저농축우라늄(농도 5%)과 20% 고농축우라늄 186㎏을 생산, 보관 중입니다.
이는 핵탄두 1개를 제조할 수 있는 20% 고농축우라늄 240∼250㎏에는 미치지 못하는 양입니다.
호세이니 대변인은 "생산 자체가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런 보도 내용 대해 "관련 보도 내용을 알고 있다"고만 말했을 뿐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중도파 하산 로하니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15일과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처음으로 머리를 맞댄 이란과 P5+1은 양측의 핵·과학·전문가 회의를 거쳐 다음 달 7일 제네바에서 다음 협상을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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