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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시 최루액 분사…美 휴대전화 케이스 논란

<앵커>

위급할 때 휴대전화 케이스를 전기충격기나 가스총처럼 쓸 수 있는 장치가 미국에서 등장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총기사고가 많은 나라에서 양날의 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갑자기 대피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독한 냄새에 호흡곤란을 느낀 학생 수십 명과 선생님들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습니다.

10살짜리 소년이 학교 복도에서 뿌린 최루액 때문입니다.

경찰은 이 소년이 휴대전화 케이스에 달린 최루액 스프레이를 쓴 것으로 보고 조사 중입니다.

문제가 된 것은 최근 미국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 장착용 호신장치입니다.

평상시에는 휴대전화 케이스지만, 유사시에는 가스총처럼 최루액을 분사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인데, 심지어 덮개를 열면 전기 충격기로 쓸 수 있는 장치까지 등장했습니다.

[판매업체 대표 : 호신용 장비가 많다지만 정작 써야 할 땐 찾기가 어렵죠. 하지만 휴대전화는 항상 지니고 다닌다는 걸 아실 겁니다.]

그렇지만 이번 사태처럼 위협수단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부 주의 경우 어린이에게는 판매가 제한돼 있습니다.

누구나 지니고 다니는 휴대전화가 무기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따로 들고 다니는 다른 호신용 장비와 다를 게 없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어서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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