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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제한·10초 안에 사라지는 문자…SNS의 진화

<앵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열심히 쓰다 보면 친구의 친구의 친구, 더 나아가서 자기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과 친구를 맺게 됩니다. 내 사생활이 너무 노출되는 것 아닐까, 내 개인정보가 새나가지는 않을까 신경도 쓰입니다. 그래서 끼리끼리 하는 새 방식의 SNS가 잇달아 등장했습니다.

유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직장인 신보배 씨는 한때 열심히 쓰던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요즘은 잘 열어보지 않습니다.

[신보배/직장인 : 사진을 올릴 때도 의식을 해서 올리게 되고, 저의 생각도 진솔되지 못하게 약간 좀 가식이 섞여서 올리다 보니까 부담도 생기고.]

친구의 친구까지 기하급수적으로 관계가 확장되는 이런 '공개형 SNS' 대신 아는 사람끼리만 보는 '폐쇄형 SNS'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한 포털업체가 내놓은 서비스는 소식을 주고받는 친구를 딱 50명으로 제한했습니다.

추가로 친구를 등록하려면 교류하는 빈도가 가장 낮은 친구를 목록에서 제외시킵니다.

또 다른 업체의 SNS는 반드시 초청을 받아야 모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학교 동창 찾는 기능을 추가하면서 가입자가 크게 늘어 지난달에 다운로드 횟수 1천 600만을 돌파했습니다.

문자를 확인하고 나면 10초 안에 자동으로 사라지고, 익명으로 단체 대화를 나누다가 누군가 화면을 갈무리하면 참가자들에게 신상을 공개하는 이른바 '007형' 메신저까지 등장했습니다.

[나은영/서강대학교 교수 : 통제할 수 있는 정도의 소수 사람들과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는 마음이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개방형 SNS도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세상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양쪽을 적절히 활용하면 좋다는 조언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황인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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