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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반값 홍삼정' 등장…품질 차이는?

<앵커>

홍삼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강식품입니다. 경작지에서 수확을 해서 가공하지 않은 인삼이 수삼이고, 이 수삼을 껍질째 증기로 쪄서 말리면 홍삼이 됩니다. 이 제조 공정에서 홍삼 특유의 몸에 좋은 성분이 생성되는 겁니다. 그동안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 브랜드가 70% 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마트가 반값 제품으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한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은 20~30대 가운데서도 홍삼을 챙겨 먹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서동석/28세 직장인 : 거의 매일매일 먹는 편입니다. 홍삼 먹으면 아침 피로 있을 때 개운하고, 하루 시작이 깔끔하게 시작하는 것 같아서]

문제는 가격.

인삼공사가 내놓는 정관장 홍삼정 6년근 240g 제품은 19만 8천 원입니다.

[김영란/서울 면목동 : 비싸서 사실은 많이 망설이고 사는 경향이 있어요. 망설이다가 할부를 좀 길게 한다거나 이래서 사긴 하는데요.]

그러자 유통의 강자 이마트가 딱 절반 가격으로 자체 상표의 홍삼정을 출시했습니다.

전북 고창에서 수매한 수삼을 종근당 건강이 제조하고 이마트는 유통을 맡는 방식입니다.

인삼공사와 이마트의 두 제품 모두 수삼 중에서 속이 차서 좋다는 6년근을 쓰고 있습니다.

겉에 표시되는 홍삼 성분의 함량도 큰 차이가 없고, 일부 성분은 이마트 제품이 높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두 배나 되는 가격 차이가 날까?

이마트는 유통 구조를 줄인 덕분으로 돌립니다.

[김정동/이마트 건강식품 담당 : 기존의 판매방식인 대리점 방식이라든가 대면 판매, 그런 거품들을 모두 없애고 저희들이 가격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

인삼공사는 성분 표시에 나타나지 않는 품질의 차이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삼을 전국의 농가와 직접 계약 재배해 품질을 관리하고, 기준 항목 수의 3배인 280가지의 검사를 거친 좋은 수삼을 원료로 쓰느라 많은 비용을 들인다는 겁니다.

[김홍석/한국인삼공사 브랜드 매니저 : 장인 정신들이 다 녹아져서 하나의 제품이 만들어지는 거거든요. 소비자가 그만한 어떤 가격 대비 가치를 못 느끼면 그 제품을 선택 하지 않잖아요.]

막강한 유통망을 가진 대형마트가 확고한 명성을 가진 1위 업체에 반값 승부를 건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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