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노조가 사측이 의료 민영화 추진을 위해 노조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 노조가 파업에 나선다면 5개월 동안 파업을 벌였던 2001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충북지역본부는 24일 전날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조정이 원만하게 이뤄지 않으면 다음 달 8일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대병원 노조의 한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이달 22일까지 17차례에 걸쳐 교섭에 임했지만 노사간 이견이 현격해 조정신청서를 냈다"며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회의는 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노동자 위원, 사용자 위원, 근로자위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다음 달 7일까지 2~3차례 열린다.
충북대병원 노조는 다음 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뒤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달 8일부터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노조는 사측이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이 지난해 한 컨설팅 업체와 손잡고 노조활동을 제약하고, 노사관계를 후퇴하려는 시도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이윤경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충북대병원분회장은 "지난해 노조 파괴 전문업체와 계약을 맺어 물의를 일으켰던 사측이 올해 또다시 노조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민영화에 속도를 내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 분회장은 "충북에서 유일한 국립대병원의 공공성을 사수하기 위해 사측의 노조 무력화 시도가 철회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대병원 노조는 2001년 기본급 인상, 임시직원 정규직 전환 등에 대한 사측과의 합의점을 찾지 못해 5개월간 파업을 벌였다.
(청주=연합뉴스)
충북대병원 노조, 12년 만에 파업 나서나
노조 "사측, 의료 민영화 위해 노조 무력화 시도…조정 안 되면 내달 8일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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