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은행들이 아베노믹스와 관련해 인수한 막대한 일본 국채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전날 발표한 반기 재정 구조 보고서에 의하면 일본 은행들이 보유한 금리 위험에 노출된 채권은 지난 4-6월 기간에 10조엔(108조 3천800억 원)으로 분기 초보다 6천억엔 어치가 감소했다.
일본 은행들은 일본은행의 디플레 타개가 성공하면 금리가 올라갈 것이며 그렇게 되면 보유 채권의 손실이 엄청날 수 밖에 없어서 이처럼 투자 포트폴리오 손질에 애쓰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6월 말 보유 기준으로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일본 은행들의 채권 손실이 6조 엔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금리 상승폭이 2%포인트가 되면 손실이 10조 6천억 엔으로 늘어나며, 3%포인트일 때는 15조 3천억 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시중 은행의 일본 국채 보유 축소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지난 3월 말 수준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그대로 유지됐더라면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입는 피해가 약 6조 9천억 엔으로 훨씬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은행 관계자는 23일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시중 은행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의도했던 것이라면서 "이들의 투자가 점차 엔화 채권에서 더 투자 위험을 감수하는 상품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저널은 이와 관련, 일본은행이 일본 국채를 대거 사들임으로써 장기 금리가 계속 낮게 유지되면 투자자가 위험 부담은 있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큰 주식이나 기업 채권에 더 관심을 두게 되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시중 은행이 계속 일본 국채 보유를 줄이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미즈호 증권의 소토메 테루요시 채권 전략가는 저널에 "지난 몇 달은 시중 은행의 일본 국채 보유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양호한 여신 시장이 여전히 일본 국내로 제한돼 있고 국외 자산시장은 계속 매우 불안하기 때문에 (일본 국채를 보유하는 외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이 23일 0.600%로 5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점을 상기시켰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시세가 그만큼 뛴다는 의미다.
저널은 10년 물 수익률 하락이 장기 국채 쪽으로 시중 은행의 관심이 또다시 옮겨지는 것과 때를 같이한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일본은행, 보유 일본 국채 금리 리스크로 전전긍긍
일본은행 "지난 4∼6월 보유 줄여 리스크 헤징…주식등 `위험 자산' 투자로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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