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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다 살아난 사형수, 교수형 처했는데 기적이…

<앵커>

이란에서 한 마약 사범이 사형 선고를 받고 교수형에 처해졌는데 기적적으로 다시 살아났습니다. 그렇다면형을 다시 치러야 하느냐, 인권단체들의 반발로 그러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초 마약 운반 혐의로 체포된 알리레자 씨는 이란 북동부의 교도소에서 교수형에 처해졌습니다.

형 집행 12분 뒤 의사는 알리레자 씨에게 사망진단까지 내렸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시신을 인도받으려던 가족들이 시신 보관함 속에서 두 눈을 뜬 채 숨을 쉬고 있는 알리레자 씨를 발견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란 당국은 사형수가 다시 살아나도 사형을 선고한 판결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사형 재집행을 통보했습니다.

알리레자의 가족들은 물론 이란의 인권변호사들과 엠네스티 등 인권단체들은 한 사람을 두 번 목매다는 일은 없었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여기에 저명한 종교지도자가 살아난 사형수에 대한 사형 재집행은 마약사범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율법 해석을 내놨습니다.

안팎의 압력이 가중되자, 이란 당국은 오늘(23일) 사형재집행 방침을 포기하고 알리레자를 살려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알리레자는 운좋게 목숨을 구했지만, 이란에서는 올들어서만 500여 명이 교수형에 처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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