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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옇게 보여"…추워지면 '눈 중풍' 조심하세요

<앵커>

세상이 뿌옇게 보이는 눈 중풍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중풍처럼 눈의 망막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시력이 손상되는 겁니다. 다른 큰 병의 전조이기도 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눈의 가장 안쪽 시신경이 모여 있는 망막은 혈액이 잘 흘러야 시력이 유지됩니다.

망막의 혈관이 딱딱해지면서 파괴되면 망막에 피가 고이게 되고 결국 시신경이 손상됩니다.

망막혈관폐쇄증, 이른바 '눈 중풍'입니다.

[김경태/눈 중풍(망막혈관폐쇄)환자 : 처음에 눈에 뿌옇게 보여가지고 안개 낀 것 같이 병원에 가면 빼내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국내 눈 중풍 환자가 최근 4년 새 42%나 급증했습니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같은 혈관을 상하게 하는 질환이 늘어난 게 원인입니다.

눈 중풍은 혈관 질환이라는 점에서 뇌졸중의 예측 인자가 되기도 합니다.

싱가포르대학 연구결과 눈 중풍이 있으면 뇌졸중 발생 위험도가 2배 이상 높았습니다.

[허 걸/고대구로병원 안과 교수 : 망막 혈관에 이상이 있으면 전신의 혈관에 이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뇌혈관이라든지 심장혈관이라든지 이런 혈관들을 조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거나 담배를 피울 땐 망막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눈 중풍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혈압과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예방책입니다.

또 갑자기 시력이 떨어지거나 눈에 이물질이 낀 듯한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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