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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美 NSA '대통령 감청'에 강력 반발…수사 착수

멕시코, 美 NSA '대통령 감청'에 강력 반발…수사 착수
미국 국가안보국이 멕시코 전·현직 대통령의 통신을 감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멕시코가 자체 수사에 착수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구엘 앙헬 오소리오 멕시코 내무장관은 미국이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 펠리페 칼데론 전 대통령의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감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자국 정보기관과 경찰에 수사를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소리오 장관은 "대통령이 수사를 지시했다"며 "이번 수사로 보도 내용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는지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하고 있는 호세 안토니오 메아데 멕시코 외무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미국 측에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우리는 미국 정부에 해명이 아닌 수사를 요구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메아데 장관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 직접 전화통화에서 이번 일을 수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 측은 그러나 멕시코 건만 특별히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정보기관의 정보 수집 현황을 검토하면서 멕시코 부분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메아데 장관은 귀국하는 대로 앤서니 웨인 멕시코 주재 미국대사를 불러 해명을 요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감청 대상자 가운데 한 명인 칼데론 전 대통령은 이번 일이 "멕시코에 대한 공격행위"라고 비난하며 외교부가 미국 정부에 해명을 요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직접적인 언급은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멕시코 여야 정당은 미국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취하면서도 나름대로 대응은 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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