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노동계가 내년 임금협상을 앞두고 최저임금 50% 인상, 노동 아웃소싱 금지, 사회보장제도(BPJS) 전면 시행 등을 요구하며 전국 파업을 경고하고 나섰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23일 인도네시아금속노조연맹(FSPMI) 등 노동단체들이 이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오는 28일과 29일 총파업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노동단체는 지난 21일 노동자 수천명이 자카르타 중심가인 국회의사당 앞 가톳 수브로토 거리를 점거하고 경고 시위를 하는 등 이미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어 정부 당국과 재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최저임금은 지방자치단체별로 지방정부, 사용자, 노동자로 구성된 임금위원회에서 합의로 결정되지만 노사 간 갈등과 지방정부의 노동계 눈치 보기 등으로 매년 최저임금 협상을 둘러싼 혼란과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자카르타 지역 노조인 '자카르타노동자포럼'은 내년 최저임금을 370만 루피아(약 35만원)로 올해(220만 루피아)보다 68%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극심한 갈등이 예상된다.
자카르타 지역은 지난해에도 최저임금 44% 인상으로 전국 최고인상률을 기록하면서 전국적인 임금인상 흐름을 주도했다.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Kocham. 회장 송창근)도 한국 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에 집단 위협시위(스위핑)와 기업 경제활동 방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송창근 회장은 "불법 시위로 인한 한국 기업의 피해 신고를 접수하기 위해 Kocham에 직통전화를 설치했다"며 "신고가 접수되면 인도네시아 경영자총회(Apindo), 정부 당국과 협력해 즉각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최근 수년간 최저임금이 평균 20∼30%씩 인상되고 노사갈등이 심해지면서 저임금을 기반으로 한 섬유와 신발 등 노동집약적 산업의 이점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인니 노동계 임금 50% 인상 요구…파업 경고
한국 기업들도 '임금인상·과격시위 우려' 비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