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 낳기도 어렵습니다. 분만실이 없는 산부인과가 너무 많습니다. 그 무거운 배로 몇시간 차타고 가서 아기를 낳아야 되는 산모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김포의 한 산부인과에서 분만 대기 중인 이 임신부의 주소는 강화도입니다.
승용차를 타고 한 시간 걸려 원정 출산하러 왔습니다.
강화도에는 아이를 받는 산부인과가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입니다.
[박시영/인천 강화군 : 급할때 가보긴 했는데, 시설이 열악하고 도시쪽으로 나올만한 이유가 있더라고요.]
출산 전에 검진받으러 다니는 것도 임신부들에게는 고역입니다.
[유화현 /인천 강화군, 최근 원정출산 산모 : 왕복해서 2시간 30분 정도 고생하는거죠. 갔다오면 멀미나고 배도 뭉치고 소화도 안되고…가기 싫을 정도로 짜증났어요.]
수도권 외곽의 사정이 이 정도이니 더 열악한 곳도 많습니다.
분만이 가능한 병원 가는데 1시간 이상 걸리는 이른바 분만 취약은 무려 48개 자치단체에 이릅니다.
이들 지역의 산부인과들은 임신부들을 돌려보내고 밤에는 불을 끕니다.
[(이 병원에서) 아기 낳을 수 있어요?]
[A 산부인과 관계자 : 안 돼요. (임신부가) 분만하다 갑자기 수술하게 되면, 마취과 선생님이 오셔야 하는데 그게 시간이 걸리면 산모가 위험해져. 그런 게 안 되니까 여기는 안 받아요.]
신생아가 선천성 질환이라도 갖고 태어나면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신생아 집중치료실'을 갖춘 산부인과는 전체 산부인과의 6.7%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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