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현식이 우리 곁을 떠난 지도 벌써 23년이 지났습니다. 그가 병상에서 불렀던 노래들이 이제야 햇빛을 보게 됐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가수 김현식은 1990년 간경화로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1~2년을 거의 병실에서 보냈습니다.
좁은 그 병실에서 통기타 하나 들고,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했던 노래들이 있습니다.
[외로운 밤이면 밤마다 이 거리 저 거리 누굴 찾아 헤매나.]
투병에 지쳐 거칠어진 목소리가 듣는 이들의 가슴 속을 깊이 파고듭니다.
[나 외로워지면 내 곁에 있어주라.]
정식 스튜디오에서 녹음하지 않은 탓에 음질이 좋지는 않지만, 오히려 생생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고인은 앨범을 목표로 녹음했지만 음질이 나빠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하던 것을, 최근에야 음질을 높이는 후반 작업 끝에 발매가 결정됐습니다.
[김 영/김현식 유작 앨범 제작사 : 죽기 이틀 전까지도 노래하려고 스튜디오를 왔다 갔다는 했죠. 그렇지만, 그때 스튜디오에서 정식으로 노래는 못 했어요. 건강 상태가 안 좋아서.]
기교 없이 진솔하게 가슴으로 불렀던 그의 노래가 이번 유작 공개로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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