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D 프린터기가 금속 부품을 찍어내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항공기나 우주선에 쓰이는 부품도 만들 수 있는 거죠.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우주선과 항공기 조립에 사용되는 금속 부품들입니다.
3천 도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텅스텐 합금 재질로, 3D 프린터로 출력해 만든 겁니다.
만들고자 하는 제품의 부품들을 전부 3D 프린터로 출력한 뒤 그것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3D 프린터에 주입하는 재료만 플라스틱에서 금속으로 바뀐 겁니다.
유럽우주국은 이 3D 프린터를 활용해 앞으로 5년 안에 우주선, 핵융합로 등에 이용되는 정밀한 금속부품을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의 금속 주물 방식보다 정교한 것은 물론 산업폐기물을 줄이고 비용 절감 효과까지 거두는 장점이 있습니다.
[데이비드 자비스/유럽우주국(ESA) : 궁극적으로 미래에 우주인들이 달이나 화성에 가서도 간단한 우주선 부품들을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3D 프린터의 발전에 대한 우려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이미 3D 프린터로 만들어지고 있는 플라스틱 총기류보다, 더 정교하고 위험한 무기 제작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3D 프린터가 기술발전에 독이 될지 약이 될지 더 지켜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