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중국산 '노트텔'(EVD 플레이어)이 대량 보급되면서 북한 주민들이 당국의 단속을 쉽게 피하면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시청할 수 있다고 강동완 동아대 교수가 최근 발표한 한 논문에서 주장했습니다.
강 교수는 중국에서 생산된 EVD 플레이어가 2005년부터 북한지역에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유통됐다며 "EVD의 장점은 CD, DVD 재생은 물론 USB까지 바로 재생할 수 있고 게임을 할 수 있는 단자도 내장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강 교수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북-중 국경지역에서 친지 방문이나 장사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 25명을 만나 이들에 대한 심층면접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외부 미디어 수용실태를 조사했습니다.
강 교수와 인터뷰한 한 북한 주민은 "최근에는 남조선 영화를 메모리(USB)로 많이 본다"라며 "검열 그루빠(그룹)가 와도 (한국영화가 저장된) 메모리를 뽑아 감추고 조선영화 CD를 (EVD에) 넣어놓으면 문제없다"고 전했습니다.
강 교수는 북한 주민들의 증언을 인용해 EVD가 북한 전역에서 매우 광범위하게 확산됐다며 중국에서 거래되는 EVD 가격은 보통 한화 6만 원, 중국에서 복제된 한국 영화·드라마 DVD의 장당 가격은 한화 1천 원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중국으로부터 빈 USB가 대량 유입되면서 컴퓨터가 있는 북한 젊은이들은 USB에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저장해 유통시킨다며 "애초에 중국으로부터 한국영화나 드라마가 들어 있는 USB가 전문적으로 밀수되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북한에 중국산 휴대용TV '노트텔' 보급돼 한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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